공장에 나이차이 많이 나는 거래처 사장님이 있는데
가끔 업무적으로 할 얘기가 있어서
공장에 가서 얘기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사무실 사무직)
그분은 성인 아들을 둔 유부남 아저씨입니다..
성격이 좋으시고 재밌으셔서 장난도 꽤 치고 얘기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그냥 동네 아저씨느낌

어느날 그분께 물어볼 게 있어서 찾아갔다가
그분은 앉아계셨고 저는 뒤에 서서 얘기를 했어요
볼일이 끝나고 가려고 하는데
뒤에 서 있는 저에게 본인 뒤통수에 흰머리가 있냐고 있으면 뽑아보라고 하셨습니다
가끔 자기 아들한테도 뽑으라고 시키는데 개당 천원씩 쳐준다면서요,, 저한테도 천원씩 쳐줄테니 앞으로도 용돈 필요하면 와서 뽑으라고요..
안뽑으려고 했는데 개당 천원이란 소리에 손에 들고있던 서류와 핸드폰을 내려놓고 두손으로 샅샅이 찾아서 뽑았습니다...
근데 나이에 비해 흰머리가 없어요 두개 뽑아서 2000원 받았습니다
사실 돈도 됐다고 안주셔도 된다고 뛰어서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사무실까지 쫓아와서 2000원을 제 책상위에 주고 그냥 가셨어요

흰머리 뽑으라고 시키신 분과 그렇다고 뽑은 저.. 둘 다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