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이 안 맞는 소개팅남

564290No.492402024.03.05 18:13

말을 잘하고 직장도 좋고 외모도 나쁘지 않은 남자가 있어요. 다만 문화생활 취향이 잘 맞지 않아요.

파스타집 가고 싶다고 찾아본곳을 보여주었더니 거기보다 더 맛있는곳이 있다고 기사식당으로 데려가고요.

영화를 본 후 제가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이야기하려 해도 대꾸하나 없이 바로 어디갈지만 물어보더군요.

제가 예쁜 꽃이 피었다며 공원산책을 제안하면 걷는 걸 싫어한다고 거절만해요.

옷쇼핑 얘기를 꺼내면 엄마가 사주는 옷밖에 안 입고 자신은 산적이 없대요.

제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거부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실망스러운데, 문화생활을 제외하면 그나마 괜찮았어요.

카페에 앉아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니 편했어요. 전 소심하고 말을 잘 못해서 듣기만 해도 좋았거든요.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만날지 고민해봐야 해요.
제 취향이 계속 거부되서 실망스러운 감정이 쌓여서요.

이제 곧 4번째 만남인데
이 만남을 계속 이어가도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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