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과 대인관계

415647No.512572024.11.21 02:17

1년전쯤 부모님이 친척에게 억대 사기를 당하셨고, 제가 그동안 뼈빠지게 일해 모은 돈으로 수습을 했어요.
그렇게 통장 잔고가 말도안되게 텅텅비어버리고 나니 정말 죽고싶더라고요.
그동안의 내 고생이 모두 물거품이 된것같아 근 1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너무 힘들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네요.

근데 이렇게 자존감이 낮아지니 사교성도 떨어지더라고요.
예전엔 잘 지냈던 친구들이랑도 뭔가 어색해지고, 멀어지는 것 같고..
상대의 작은 행동에도 괜히 내가 뭔 잘못을 했나 싶어 엄청 소심해지네요.

가령 카톡 안읽씹같은거요.
예전같으면 그냥 바쁜가보다 혹은 원래 이런 스타일인가보다 할텐데, 요즘에는 무시당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혼자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ㅠ

문득 돌아보니 마음을 다 터놓고 얘기할 친구도 없는 것 같고, 소심한 제 모습을 스스로 감당하기가 참 어렵네요.
자꾸 내탓만 하기도 싫은데, 그게 참 맘처럼 안돼요ㅠㅠㅎㅎ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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