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657905No.19602017.03.20 20:00

그에게 이별을 말했다.

난 왜 지금 궁상맞게 술마시면서 울고있는걸까.
이기적이게도 ... 죄책감일까?,,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미안할정도로.. 그에게 미안했다.
이제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그 말을 한다는게..
아파하는 그를 보는게 너무 괴로웠고 아팠다..
웃기고 정말 미안하고 염치없게도 내가 더 엉엉 울었다.
왜 내 플레이리스트에는 오래오래 곁에 있겠다는 노래밖에 없는건지...
그게 내가 그에게 했던 약속이었고, 다짐하고 다짐했었던 말이라 더 아프다.
가슴이 뭉근하게 아파온다..
사실은 그를 아직 사랑하고 있었던걸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의 물음대로.. 조금 쉬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
자신이없다..
아니.. 절대 그렇지 않을거다....
이제는 그가 없어도 보고싶지 않으니까..
그가 안정되기만을 바라면서.. 헤어질 때를 기다리고 질질 끌던 나였으니까....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변명하고싶다..
내가 없으면 무너질 그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팠고 미안했고.......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다는 말로 밖에 표현이 안된다.
정말 좋은 친구같은 사람이었다.
아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잘 지내고 회사도 잘 다니고 했으면 좋겠다는..
예전처럼 집에만 박혀서 외롭게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 알량한 이기심으로..
사람을 갖고논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정말 너무 슬프다
슬프다는것도 미안해서 .. 미안해 미안해..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여자를 못 믿는 것 같은 느낌에
믿음을 주고 싶었고.. 좋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어했던 내가..
아무리 나에게 상처를 줘도
버팀목이 되어주고 .. 기다리고 기다리고.. 했었던 것도..
이제와서는 내가 왜 그렇게 해서..
그에게 이만큼 상처를 주게 되었나..
후회가 된다..
오래오래 곁에서 지켜주겠다는 약속도.. 지키지도 못할거면서..
왜 나에게 마음을 활짝 열게 했을까.....
내 이기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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