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오니..

590681No.19672017.03.20 22:27

생각이 나는 너
솔직히 내 기억속의 너는 그다지 강렬했던 사랑도
아니었고,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었어
심지어 내가 싫어하는 연하였지.
하지만 오히려 어른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니 모습을 보면서 귀엽구나- 라고 생각한적도 있었어.
화려한 데이트를 하진 않았지만 소소하게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도 있었어.
그리고 무엇보다 내 첫 경험을 함께한 남자라서그런지
그냥 니가 누구였던간에 잊지는 못할 것 같아.
나는 니 전화번호도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너는 올해에도
내 생일을 축하하려고 메세지를 보낼까?
우린 장거리였잖아,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지금
당장에라도 너를 보러갈 수 있는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고있다는게 웃기기도 하고
그냥 잠시나마 너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 것 같았어
그냥,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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