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다 이런 글을 남기게 될줄이야...
어제 2년 넘게 교제중이던 여자와 헤어졌습니다.
임신 2개월이라네요^^
저랑은 올해 들어서 한번도 관계를 갖지 않았는데 말이조..
사실 여자친구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데..
작년 12월에 입국심사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졸지에 초장거리 커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5개월이 지났고 중간에 한번 3월달에 제가 나갔다 들어왔지요..
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구속하던 그녀가 언제부턴가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을때 어느정도 직감도 했고 3월에 만났을때도 예감은 했지요.
저도 헤어질 생각과 다짐은 하고 있었지만..
미안함과 그동안 고생한거 생각해서 조금만 더 참자 참자 했는데
어제 결국 고백하네요 하하
임신 2개월이고 현재 그 남자집에서 몇달째 살고 있다고요
결국 그동안 저에게는 계속 거짓말만 하며 지금까지 저울질 혹은
그남자에 확신이 설때까지의 보험이 되어서 지난 몇달간 시간을 보내온것 같습니다.
참.. 그냥 처음부터 말했으면 놔줄수 있었는데 말이조.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전 그녀의 나라에 그녀와 혼인신고가 되어 있어요.
그녀가 당시에 꼭 해야한다고 고집을 부려서 그녀의 나라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저 역시도 결혼할 맘이 있었기에 그녀의 고집을 못이긴척 들어주었고 한국에서도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였으나
혼인신고전 그녀의 잦은 거짓말과 믿음이 가지 않는 행동들 때문에 2년 정도 같이 지내면서도 한국에서는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어요. 아니 하지 않았어요.
자꾸만 쌓여가는 불신 덕에 더이상 저는 그녀를 믿을수 없었고
그게 폭발한건 올해 1월입니다.
그녀는 본국으로 강제출국 되면서 본국에 돌아갔는데..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지도 않고 호텔을 전전하며 몇달간 지냈습니다.
물론 제가 생활비를 어느 정도 보태주기도 했조.
처음 강제출국 될 당시 저는 그녀에게 신신당부 했습니다.
"너희 가족이 있는 집에 갈것이 아니라면 어느정도 알바라도 하면서 버텨라 내가 3월에 가서 비자 만들어서 같이 한국에 들어오자" 라며 신신당부를 했고 그녀 역시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두달이 넘도록 일도 안하고 돈없다고 징징대고 제가 생활비 보내주면 그거로 버티고 살더군요..
너무 이해할수 없고 답답했지만 2년간 이어온 사랑이 있기에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노력도 했지만..
점점 불신의 골을 더 키우더군요.
전화를 수십통해도 안받고 나중에는 자고 있었다고 믿지 못할 말을 지껄이고 하루는 연결이 되서 아디냐고 물으니 클럽이라고 하더군요 하하
나는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콜라 한잔 못사먹을 정도로 빠듯하게 생활하면서 돈부쳐주고 그랬는데 클럽이나 다니고..
하 정말 너무 화가 나더군요.. 내 생활이 여유가 있지 않다는 것도 아는 그녀의 행동이 아무리 어리다지만 너무 진저리 처질정도로 한심하고 멍청해 보이더군요..
지 말로는 남자들이랑은 안놀고 언니들이랑 왔다는데 내가 바보도 아니고
자기 평소 행실을 아는데도 뻔뻔하게 거짓말로 일관 하더군요..
심지어 돈없다고 징징대서 제가 사줬어 아이폰6s+ 까지 팔게 했는데 말이조..이건 아직 할부금도 남았습니다 하하..
그래서 여기서 저는 또다시 불신에 불신이 더해지면서 결국 3월에 가서 만들기로 했던 비자도 만들지 않고 그냥 1주일간 얼굴만 보고 왔습니다.
물론 저는 왠만하면 만들려고 했으나 그녀의 신용할수 없는 행동과 처신 그리고 필요 서류도 만들지 않았기에 저 혼자만의 의지로는 할수 없었죠..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전 그녀와의 이별이 아프지도 않고 지금 당장은 슬프지도 않고 눈물고 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지나면 슬픔과 그리움이 찾아오겠지만 지금은 괜찮네요..
이미 맘의 준비도 끝났고 너무나도 커져버린 불신에 더이상 사랑이라는 약도 더이상 듣지 않게 되어서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어젯밤 그녀의 요구가 너무 화가나고 짜증이 치밀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그녀의 요구는 자신은 이제 임신 2개월이고 이 남자와 오랜시간 함께 있었다. 이제 이 남자와 결혼하고 싶으니 자신의 나라로 와서 이혼절차를 밟아 달라는 겁니다.
전 여기서 제가 왜 내 시간과 돈을 버려가면서 그녀의 나라까지 가서 이혼절차를 밟아줘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지금 제 심정으로는 가고 싶지도 않고 더이상 연락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 X같은 여자한테 말이조..
그냥 지가 벌린일이니 지가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는 심정뿐인데요..
이런 제가 나쁜놈인가요...? 장황하게 말이 길었네요...
요약 : 외국인 여자와 교제중 그 나라에 혼인 신고함.
근데 그녀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고는 이혼 하자고 하는데 내가 그것때문에 또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하기가 싫어요. 돈도 시간도 아까움. 내가 이거 가야하나요? 만약 안하면 나중에 국내생활하면서 문제 생기나요?
이거 제가 나쁜건가요?
아니면 저는 국내에 있으면서 현지에 대리인 같은거로 이혼 신청 가능한가요? 혹시 아시는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ㅠㅠ
개드립 어플에서 익게 추천받고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