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놈이 그런 짓을 했는지

628321No.63632017.09.06 22:28

어린 새끼냥이가 사람에 의해서 죽었습니다.

한번씩 지인들에게서 고양이 구조요청이 오면 상황을 봐서 구조합니다.

오늘 걷지 못 하는 아기고양이 구조 요청이 와서
갔더니 3개월가량의 마른 상태의 아기였습니다.

움직이지를 못 하니 먹지도 마시지도 못 해
탈수가 왔고 엄마가 있어도 다가가지 못 했습니다.

일단 병원으로 옮겨 사진을 찍고
하반신의 털을 깎으니 검은 멍이 선명히 보이고
x-ray상으로는 방광파열과 요로파열의 가능성이
크다고 하시며
사람에게 차여서 다친 거라는 말에 화가 났습니다.

수술로 치료를 하려해도 방광이 터졌으면 방법이 없고
요로도 마찬가지랍니다.

길게 봐도 고통만 커질거라고.....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요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편하게라도 좋은 기억가지고 갈 수 있게...

마취를 하고 잠든 모습이 너무 작고 가녀려서
눈물이 나오는 걸 꾹 참으면서
마지막까지 지켜봤습니다.

지금까지 여럿살리고 고양이별로 떠나는 모습을
봐왔지만 적응이 안돼네요.

걷어찬 놈은 평생의 인생에서 걷어차이고
치이며 살았으면 하네요.

죽는 건 너무 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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