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549180No.213632019.08.28 01:19

24살 여자입니다. 제가 중3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랑 함께 살았습니다. 제기억에 아빠는 2교대 생산직이셨고 엄했고 술마시면 돌변해서 무서웠고 암튼 그랬습니다. 지금은 시간도 지나고 무뎌지고 아빠랑 가끔 연락도하고 일년에 한두번정도 만나서 밥도 같이 먹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정한 아빠를 그리워 한건지 아빠의 정석??을 기대하는건지 예전에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버스에서 내리는데 버스정류장에 늦은밤 자신의 딸을 마중나온 부녀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울컥해서 울면서 집을 갔어요 지나가다가 혹은 식당에서 자녀분께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쳐다보게 되고 그러네요 하아 저도 모르게 그런게 가슴에 쌓였나봐요 그걸 친오빠한테 말하니까 오빠가 자기가 가장이니까 아빠노릇 대신 하겠다구 제가 술마시는 밤이면 정류장앞으로 마중을 나와주더라구요 흠 이것도 오빠한테는 또 상처가 될수도 있으려나... 암튼 말이 길어졌네요 하고싶은 말을 정리는 못했지만 그냥 오늘은 이런 넋두리를 하고싶었어요 익명이니까 익명의 힘을 빌려서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다들 굿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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