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지나도 지워지지않는 죄책감

779645No.213792019.08.28 19:21

3년이지났지만 지금도 제 가슴 한구석에는 지워지지않는 죄책감이 있어요.

3년전 겨울비가 많이내리던 밤이였습니다.

새벽1시가 다되어서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가려고 운전중이였습니다.

비오는밤이고 가로등도 드문드문있어서 천천히 주행하던도중

갑자기 길가에서 사람하나가 차 앞으로 뛰어들며 무단횡단을 하더라구요

급하게 핸들을틀어서 사람을 피하고 차를세워서
너무놀란 나머지 저도모르게 창문을 내리고 그 사람을향해

온갓 쌍욕을 퍼부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 운전중에 타 차량 운전자에게 욕을 해본적이없어요.

차안에서 창문올리고 혼자 욕한적은 많지요..ㅋㅋ


아무튼 그 사람에게 욕을하고보니 뭔가이상했습니다

그 춥고 비도많이오는데 그사람은 반팔,반바지 차림이였고 우산도쓰고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욕을퍼붓자 그 사람은 저에게
어눌한 말투로


"죄...죄...죄송..죄송...합니...다.. 미안..미안해요"

얼굴을보니 그 사람은 저희 어머니뻘되는 중년의 여성분이였고 장애가 있으신듯 어딘가 불편해보였습니다..

사과를듣고 전 다시 출발했지만 마음한구석이 너무 좋지않았습니다..

어머니뻘되는 사람한테 쌍욕을 퍼부었다는 죄책감이 너무 무겁더라구요

3년이지난 지금도 그때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 실제로만나서 사과라도 하고싶은데 초행길이고 누군지도몰라서...ㅠㅠ

언제쯤이면 이 죄책감을 덜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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