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강한 성격

810658No.304622020.12.01 08:49

호불호가 강한 성격이에여
평소에는 순하고 좋게 좋게 넘기는거 좋아하고
그러려니 할 때가 많은데
가끔 사람을 한번 싫어하면 과도하게 싫어해요..
일하다보면 나랑 안맞는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나타나잖아요? 그 사람들을 전부 다 싫어하는건 아닌데 어느 순간
엄청 싫어하고 있어요
싫어하는 이유가 다들 공감할만한 이유긴 해요
주변에 말을 함부로 한다던가 자기 기분대로 한다던가
욕을 많이 하거나 얌체같거나...
다들 공감할 만한 이유로 싫어하긴 하는데
한번 꽂히면 필요이상으로 싫어한다는거...
그러다가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까
안미워하려고 엄청 노력해서 좋진 않지만 안미워하는 정도로 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이 힘들어요...
좀 두루뭉술 넘어가면 좋을텐데..
평소에도 기본법질서나 상식에 안맞는 행동하는 사람들보면 엄청 화나고 욕해요...
특히 길빵이나 턱스크, 불법주차...

그리고 형제도 예외가 없어요...
언니랑 다툼이 있었는데
언니가 연락을 한참을 끊고나서는 최근에야 연락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는데
(경조사 직전에 급하게 연락함)
본인은 그렇게 연락한게 자기가 인심쓴거래요
화해의 손길이고 사과를 한거나 다름없대요
저는 짚고 넘어가야 되는 성격이라
잘못한 부분에 대해 확실히 인정하고 사과를 받아야 하고
(저도 남한테 그렇게 함)
사과는 못받더라도 이 사람이 나한테 미안해하구나...
라는 느낌이라도 들면 괜찮은데
언니가 화나면 동굴에 들어가는걸 알고 있어서
제 성격이 급한데도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준거였는데
반년 넘게 기다렸는데 미안하다는 말 없이 자기 힘들었던것 위주로 말하면서 오히려 자기 가치관을 가르치려고 하더라고요...
미안해한단 느낌을 전혀 못받고...
그래서 전에도 꼰대질 때문에 크게 다툰적 있었고 그땐 서로 몇년 연락안했던 전적이 있어요...원래 안맞아여..
그래도 잘 얘기해서 서로 사과하고 좋게 풀었는데
이제는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한 번 싫어지니
앞으로 안봤으면 싶어요...
근데 제 호불호 강한 성격 때문에 제 자신이 지쳐요
싫어도 대놓고 표현을 안하고 속으로만 화를 감추니
예민해지고 울적하고...
사실 이렇게 살아도 신랑은 제 성격 100프로 다 알고
너무 둘도 없는 친구이자 동반자라
제 주변에 사람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럭저럭 살만해요
신랑도 비슷한 성격인데 남 얘기를 잘 들어주고
저만큼 예민하진 않아서 주변에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계속 이렇게 살면은 안될 것 같아서
내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좋게 승화시키고 바꾸는 방법이
뭘까 찾고 있어요...



*댓글에 핀트가 안맞는분이 계시던데 제가 오해하게끔 써서 수정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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