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원래는 당연히 부장한테 메일 보내면 부장님이 검토하고 그 윗사람에게 팀 대표로 전달하는게 맞는 순서인데

부장이 신발 검토를 줫같이 안합니다. 그냥 제가 메일썼다는 증거들만 제거하고 메일 전달합니다. 2년째요

위에서 업무 4건을 등록해주면 제가 그걸 받아서 후처리를 해야되는 일이 있었는데 3건만 내려왔습니다. 그걸 '처리바랍니다' 6글자 쓰고 고대로 전달하길래

'안녕하세요 부장님 4건중 1건 누락된듯합니다. 어느어느 문서에서 확인 가능하니(왜 제가 확인을 안했냐면 부장만 열람권한이 있거든요) 확인해주시고 정말 누락이 맞으면 위에 누락 1건 요청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냈는데

그냥 그 문서 첨부해서 다시 저한테 보내면서 '확인바랍니다' 달랑 6글자 ㅋㅋㅋ 다시 같은 메일 보내면서 1건 누락이라는 글자 포인트 크게 굵게 강조해주니까 그제서야 요청 넣더군요

이런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떤때는 글자 포인트가 어떻건 색깔을 빨간색으로 하건 안읽을때도 허다해요 ㅋㅋㅋㅋ

회의를 같이 가도 저랑 윗분만 회의 열심히 하고 부장이란사람은 노트북에 코박고 있다가 윗분이 두세번 불러야 '예? 뭐요? 그냥 하면 되죠.' 이래서 저랑 윗분이 부장한테 설명하느라 30분 잡아먹습니다 매번요

그리고 회의끝나고 오면서 뭔 내용이었냐고 저한테 물어봅니다. 그러면서 '아 ㅇㅇ과장 퇴사하면 나도 퇴사해야지~' ㅇㅈㄹ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윗사람도 부장이 직접 쓴 메일 말투랑 제가 쓴 메일 말투가 달라서 저한테 다이렉트로 메일 보내기도 하는 지경인데

저도 그냥 부장 참조로 넣고 윗사람한테 다이렉트로 메일 보내고 싶어요 ㅎㅎㅎ

일하기 귀찮은 티 내는데 제가 그 맘도 몰라주고 계속 메일 보내나 싶거든요 지금 ㅋㅋㅋ

어차피 1달뒤 퇴사인데 1달간 참조만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