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13일째..

267023No.398582022.04.13 23:41

미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나마 양반입니다.
3월 중순부터 봉쇄가 시작되어 아직까지 진행 중인곳도 있으니깐요.
애초 4월4일까지 봉쇄 한다는 중국정부 말을 바보같이 믿었습니다.
3월 31일에 넉넉히 일주일정도 먹을 음식을 사 놓았으니깐요.
그리고 약속한 날이 하루 지난 4월5일, 이제는 곧 풀어주겠지, 풀어주겠지. 그래도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인데 이렇게 오랫동안 묶어두지 않겠지, 무작정 봉쇄만 해서 되는게 아니라는걸 중국정부도 알겠지.

그리고 4월 11일. 중국 10년 헛살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호락호락한 중국이 아닌데…. 결국 최소 4/25일, 그마저도 중간에 아파트단지에 양성이 나오면 나온날로부터 2주가 추가된다고 하네요.
실제로 4월 25일에는 봉쇄를 풀어줄 지 의문입니다. 다른나라도 아니고 중국이기에, 개인의 인권따위는 존중해주지 않는 나라라는걸 아니깐요.



요 며칠동안 SNS를 통해서 참 이 봉쇄기간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었네요.

처음에는 중국정부를 지지한다는 중국 국민들도 대부분이 지쳐있고, 이제는 위드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런 게시물&동영상들은 반나절이 지나지않아 삭제되어있네요. 뭐 그 전에는 중국 국민이 감시를 당하고있고, 개인의 발언들이 자유롭지 않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이러한 사례들을 본적은 없어 잘 몰랐는데, 이번 봉쇄상황으로 체감이 됩니다.


며칠전까지 마실 물이며 음식이며 다 떨어져가서 상당히 불안했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아파트 단체구매 등으로 일정 식량은 구매가 한결 수월해졌네요 ㅎ 그래도 주문 후 2-3일은 넘어야 오기도 하고, 구매할 수 있는 물품 선택의 폭이 매우 적어 생명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치지만요.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죠. 근데 이러한 중국의 통제 방식은 참 이해 할 수 없네요.

아이러니하죠.. 중국이 싫고 중국욕을 그렇게 하면서도 결국엔 내 전공이 이거였고, 지금도 이걸로 먹고살고 있다는게 ㅎ…
이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가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삶의 터전이 여기에 있어 큰맘먹고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너무 답답해서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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