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남

969652No.451952023.03.16 22:15

저는 40대 초반이고 엄마가 제가 20대 중반쯤 재혼을 하셨어요.

그쪽집은 첫째가 아들 둘째, 셋째가 딸
저희집은 첫째가 아들 둘째인 제가 딸입니다.

문제는 작년 발생했는데
둘째 언니가 뇌쪽 문제로 쓰러졌었고 당시 저도 몸이 너무 안좋아서 응급실에 갔더니 바로 입원.. 일주일을 병원에 있었는데 난소, 나팔관, 자궁에 혹이 있었고 염증수치 높고, 간수치 높고 빈혈이 너무 심하고 등등.. 당장 수술해야하는데 수술을 할수 없던 상황이라 입원해서 심각했던 수치를 낮추고 집에서 요양하면서 몸을 만들어 한달 뒤 수술을 했어요.

집에 우환이 있을때라 저까지 걱정시켜드리기 싫어서 저희 가족 아무도 모르게 수술을 받았고 그집 셋째 언니한테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언니 성격이 좀 예민한걸 알았어서 혹시 제가 둘째언니 병원에 오지 않는다고 서운해 할까봐서요. (저만 다른지역에서 살아요.)

어쨌든 결국에 셋째언니는 서운하다고.. 이래서 남인가보다고 오빠랑 저에게 톡을 했고..
저도 이래서 남인가보다 했습니다.

저 수술 전날 암일수도 있다고..복강경 했는데 안좋으면 개복하고 암수술 해야할수도 있고 CT찍고 MRI까지 찍었었는데 대장이랑 유착소견이 있어서 수술중에 외과의사가 들어올수도 있다고 들었었든요. 장을 잘라내야할수도 있다구요.

다 말하지 않은 제 잘못일수도 있겠지만 제입장에선 병원에 아파 입원해 있을때도 계속 둘째 언니의 안부를 물었었는데 이런소리까지 들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새아버지께서 저는 타지에 있으니 그렇다해도 제 오빠가 너무 무관심한거 아니냐 셋째 딸이 이야기하더라고 엄마한테 이야기하셨었대요.

오빠입장은 코로나때문에 보호자가 한명밖에 있을 수 없는데 어떻게 병원에 가냐는 입장이었구요.

엄마는 화가나서 그렇게 가족 챙기는 셋째 딸은 왜 XX(저희 오빠)이 결혼할때 와보지도 않았냐고 했다고해요.

새아빠는 바빠서 그랬나보다고 했다는데..
가족인데 바쁘다고 결혼식에 안오나요?
이번에 알았는데 심지어 축의도 안했답니다.ㅋㅋㅋㅋㅋ

그러던 와중 며칠전 그쪽집 첫째언니 아들이 20대 중후반인데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왔고..

저는 엄마가 아직 회복을 하지 못해 상황이 안좋은데 지금 결혼을?
그집 둘째는 이제 고등학생인데? (나이차이가 많이나요.)
고등학생이 엄마를 어떻게 케어하지 했는데

결혼준비하면서 30평대 집을샀고.. 2억넘게 대출을 받았고..
인테리어 해야해서 ×천이 필요한데 ×천만 빌려달라고 했다네요.
결론은 ×천 주겠다 한 상황이구요.

오빠 결혼때 지원일절 없었고 심지어 축의금도 다 가져가셨었습니다.

저희 오빠가 손벌렸다고 하면 미친거아니냐고 뭐라고 했을텐데 그럴수도 없어요.

저도 제 가족이 아님을 느꼈거든요.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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